흉통(가슴 통증)은 원인에 따라서 내장통과 체성통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내장통은 심혈관계(심장), 호흡기계(폐), 소화기관(위, 식도, 간, 담낭)에서 발생하며, 체성통은 근골격계, 피부 및 내장을 감싸는 조직에서 발생합니다.
심장에 산소공급이 부족해 심장근육에 손상이 오는 것이 원인입니다. 짓눌림, 압박감, 쥐어짜는 양상의 통증이 발생하며 왼쪽 턱과 어깨와 팔 쪽으로 연관통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생명을 위협할 수 있으므로 즉각적인 진단을 필요로 하며, 조기에 심전도 검사를 하고 심근 허혈이나 심근 경색을 시사하는 소견이 있으면 심장내과의 전문진료를 받아야합니다.
대동맥 박리가 포함됩니다. 찢어지고 갈라지거나 칼로 찌르는 듯한 통증을 가슴 앞쪽에 호소하며 통증이 등쪽과 어깨뼈 가운데로 방사됩니다. 생명을 위협할 수 있으므로 빠른 진단과 의학적 조치가 요구됩니다.
늑골 골절이나 기흉은 갑작스럽게 발생한 극심한통증의 양상을 보입니다. 흉벽에서 통증이 서서히 강해진다면 종양이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폐를 감싸는 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경우 가슴막염이라 부르며, 날카롭고 국소적인 통증이 기침, 심호흡, 상체의 움직임 시 심해지는 양상을 보입니다.
호흡기계 흉통이 의심될 경우 혈액검사 및 방사선 촬영을 하여 원인을 찾고 적절한 내과적 또는 외과적 조치를 받으셔야 합니다.
갈비뼈가 골절되면 호흡이나 식사, 화장실 등 일상적인 움직임에도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늑골 골절은 대부분 비수술적 보존적 치료를 하게 됩니다. 진통제를 복용하고 움직임을 제한하며 필요에 따라 근이완제, 소염제, 진해제가 투여됩니다. 물리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신경치료가 급성통증 경감에 도움이 됩니다.
근골격계 흉통을 제외하고 가장 빈도가 높은 질환이 비심장성 흉통의 35~60%에서 발견되는 위식도역류질환입니다. 식도에서 위로 연결되는 부위에 위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지 못하도록 조여주는 조임근이 있습니다(아래 식도 조임근). 어떤 이유에서 이 조임근의 압력이 감소해 강한 산성의 위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해 식도 점막의 손상 및 염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위산역류로 인한 식도통증은 가슴이 타는 듯 화끈거리거나 쓰린 가슴앓이가 가장 흔하며, 대개 흉골 아래쪽에서 위쪽으로 밀쳐오는 것 같은 특징이 있습니다. 상체를 앞으로 숙이거나 누웠을 때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위험 요인으로는 비만, 음주, 흡연이 있으며, 운동으로 악화되지는 않습니다. 이 경우 위산분비억제제를 1주 정도 투여하면 증상호전이 있으며, 위내시경으로 식도염을 확인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 외 식도 운동장애, 담낭과 담도의 질환, 췌장염, 간염, 소화성궤양 및 비장 비대 등의 위장관 질환에서도 흉통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적절한 내과적 조치가 필요합니다.
근골격계 흉통에서 가장 흔한 원인이며, 대부분 외상이나 과도한 사용 후 급성으로 발생합니다. 지속되는 심리적 긴장이나 불안이 장시간 지속될 경우 점차적으로 근 긴장에 의한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과거력이 확실(운동, 기침, 노동 등)하며 국소적으로 눌러보면 통증이 있는 부위가 있습니다. 이 경우 물리치료와 주사치료, 약물치료, 운동치료를 병행할 경우 통증 경감에 매우 효과적입니다.
근육 손상과 근육의 과도한 사용이 주된 원인이며, 자세불량, 냉기, 불안, 심리적 스트레스에 의해 악화됩니다. 이 경우 딱딱한 근육 띠 안에 존재하는 통증유발점을 찾아 주사하여 통증이 만성화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아울러 물리치료와 약물치료, 자세교정, 운동치료 등을 병행할 경우 효과적입니다.
중추성 민감성을 특징으로 하는 만성 통증증후군입니다. 신체부위에 다수의 압통점이 존재하며 수면장애, 이상감각, 인지장애, 어지러움, 실신, 구갈, 두통, 불안, 우울증 등이 동반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약물요법 뿐만 아니라 피로, 수면, 정서 장애에 대한 총체적인 치료를 필요로 합니다.
대상포진의 경우 50% 이상에서 흉추 분절에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경우 대부분 해당 분절에 수포가 동반되며 일측성 통증이 나타납니다.
여러가지 이유로 척추관절에 과도한 긴장이 걸려 발생하며 관절의 움직이는 범위와 운동의 질이 감소합니다. 가슴 앞쪽 벽에 연관통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신체활동으로 통증이 해소되기도 하며 척추 옆 근육들에서 누르면 통증을 호소합니다.
흉부에서 분절성으로 신경뿌리증상이 있을 경우 경흉추 디스크탈출에 대한 평가로 영상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나 우울은 근육을 수축시키며 빈맥 및 가슴이 답답하거나 숨막히는 증상을 유발합니다. 심리적 문제들을 파악하여 적절한 항우울제로 병용치료를 할 경우 증상이 완화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