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근육통

기능성 신체화증후군(functional somatic syndrome)의 일종으로 복잡한 증상의 중추감작증후군(central sensitivity syndrome)에 속하는 질환입니다. 특별한 원인이 없이 신체 여러 부위 근골격계통증과 피로, 수면장애, 인지증상 및 신체화 증상 등의 동반 증상이 3개월 이상 만성적으로 지속되는 질환입니다. 유병률은 약 2~8%로 보고되며 중년여성에 호발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복잡한 증상의 질환으로 진단을 위한 특별한 검사나 병리소견이 없어 진단이 어렵습니다. 확실한 치료법 또한 현재 없는 상황으로 삶의 질 저하와 장애가 심각한 질환입니다.

정의

특별한 원인 없이 신체 여러 부위의 통증, 피로, 수면 장애 및 인지 장애 등이 3개월 이상 만성적으로 계속되는 질환을 의미합니다.

원인

정확히 정립된 이론은 없지만 학계에서는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환경적 요인으로는 교통사고 등의 외상, 바이러스 감염, 호르몬 이상, 스트레스 등이 있습니다. 같은 환경에서도 어떠한 유전적 요소를 가진 개인에서만 잘 발병되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습니다. 비타민, 미네랄 등의 영양소 부족, 수면장애 등이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보고들이 있습니다.

증상

1) 전신성 통증: 전체 환자의 95% 이상이 전신성 통증을 호소합니다.
목, 흉추, 어깨의 통증이 많습니다. 이외에도 고관절, 손, 무릎, 가슴, 발, 발꿈치, 발목, 팔목 등의 통증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2) 전신경직, 피로 및 수면장애: 전체 환자의 75% 정도가 전신 경직, 피로 및 수면 장애를 호소합니다.

3) 기타증상: 우울증, 신경과민, 집중력 장애, 사고 장애와 같은 신경계 증상이 나타납니다.
손, 팔, 발, 얼굴에 이상 감각이나 저린 느낌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편두통, 복통, 복부 불쾌감, 반복적 변비와 설사도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입니다.

진단

3개월 이상 지속된 전신성 통증에 대해 미국 류마티스 학회에서 제시한 진단기준에 의해 검사합니다.
감별진단을 위해 영상 검사나 혈액 검사 등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치료

현재로선 환자 증상에 맞는 약물과 정신 및 운동 치료 등의 복합치료를 통하여 장기적 관점에서 조절하는 방법이 최선의 치료입니다. 크게 약물요법과 비약물요법으로 나눌 수 있고, 비용대비 효과적인 방법부터 시작하여 환자 개인의 증상에 따라 여러 전문분야의 치료를 받아야합니다. 섬유근육통에 특별히 효과적인 것으로 증명된 신경차단술이나 주사 등의 시술은 없지만 특정한 이벤트(근골격계질환, 교통사고 등) 후 발생한 섬유근육통의 경우 조기 치료를 위해 통증유발점주사, 경막외블록, 추간관절주사, 성상신경절블록 등을 비용 및 위험 대비 효과를 고려하여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치료의 목표는 일상생활로의 복귀와 삶의 질 향상이며, 필요한 경우 치료의 효과를 통증점수와 fibromyalgia impact questionnaire(FIQ)를 이용해 판단해 볼 수 있습니다.

1) 약물요법: 단일 약제 투여보다는 서로 다른 기전의 다양한 약제를 사용하는 방법이 부작용을 줄이고 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치료 가이드라인에서 항전간제, 항우울제, 선택적세로토닌재흡수억제제, 세로토닌노르에피네프린재흡수억제제 등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항산화제가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2) 비약물요법: 운동, 인지행동요법, 물리치료, 명상 등이 권고되고 있습니다. 운동은 유산소운동이나 근력 운동 모두 통증과 신체기능 회복에 효과적이며, 환자에게 맞는 강도의 프로그램을 꾸준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합니다.